재택근무, 잘 쓰면 약이 됩니다.

말 많은 재택근무,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까요?
Jan 04, 2024
재택근무, 잘 쓰면 약이 됩니다.
“상시 원격근무라는 회사 말만 믿고 이직해서 제주도로 이주 했는데 주3회 사무실 출근을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이죠?”
이는 올해 초,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야놀자의 직원이 올린 글로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샀었는데요. 야놀자 뿐만 아니라 넥슨, 배민, 무신사 등 코로나 19 시기에 발빠르게 재택근무를 도입했던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중단했습니다. 업무의 비효율성과 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경기 불황을 이겨내려면 사무실 복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 기업의 입장이예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큰 반대와 함께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의 효율 차이가 입증된 바가 없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재택근무는 정말 생산성을 저해하는 근무 시스템일까요? 어떻게 하면 기업과 직원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재택근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이 두가지를 중점적으로 알아보도록 합시다.

재택근무 생산성에 대한 분분한 의견

1. 사무실 복귀 vs 재택근무: 팽팽한 생산성 논쟁

코로나19 기간동안 전 세계가 재택 근무에 돌입하며 학계에서 재택 근무 생산성과 관련된 수많은 연구가 쏟아져나왔습니다. 연구 결과는 각양각색이었어요.
우선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이 생산성을 더 향상시킨다는 의견이 한 축을 이뤘습니다.
뉴욕 연방 준비 법원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원격 콜센터를 운영하는 포춘 5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직원들의 생산성이 현장 근무에 비해 4%가량 감소했다고 합니다. 특히 현장근무 경험이 적었던 직원들의 통화품질이 두드러지게 하락했다고 해요. 또한 마이클 깁스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의 연구에서는 IT 서비스 분야에서는 재택근무 시 근무 시간은 약 18% 증가했으나, 평균 생산량은 최대 19%까지 감소하는 양상을 보여주며, 사무실 근무가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의 의견을 보이는 연구 결과도 많습니다.
블룸 교수와 호세 마리아 바세로 멕시코자율공과대(ITAM) 교수, 스티븐 데이비스 시카고대 교수 등이 미국인 3만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재택 근무 조사에서는 재택근무가 사무실 근무에 비해 5% 증가한 생산성을 보였습니다. 특히 연구진은 기존의 생산성 지표가 직원의 출퇴근 시간이 절약되는 부분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생산성 개선의 20% 수준만 파악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새로운 논문을 통해 재택근무로 인해 통근 시간과 불필요한 업무가 줄어들면서 직원의 임금 상승 요구가 감소한다는 측면을 추가로 발표했어요. 더불어 협업툴 슬랙이 영국에서 다양한 연령과 직급의 응답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높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지식 노동자 중 53%는 재택근무가 더 생산적이라고 답했습니다.

2. 경영진 vs 직원: 재택 근무 생산성을 둘러싼 서로 다른 입장 차

여기에서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은 재택근무 생산성에 대해 경영진과 직원이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영국 등 11개국 약 2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원의 87%는 재택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섞은 형태)로 일할 때 생산성이 더 높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고용주는 85%가 직원의 생산성 수준에 대해 확신을 갖기 어렵다고 답변 했습니다. 특히 직원의 근태 관리와 대면으로 소통하며 발생할 수 있는 혁신이 차단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실제로 MS가 자사 협업툴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의 전 세계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19의 팬데믹 이후 직원들이 주당 회의 시간이 153%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는 오히려 재택 근무 시 근태와 협업이 강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와 더불어 비대면 회의나 대화를 통해 사무실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대화가 줄어들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의 조사에서 보고되고 있습니다. 국내 HR 기업인 인크루트의 조사에서는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재택 근무가 취업이나 이직 시 회사 결정 요인이라고 답하기도 했죠.
 
이 시점에서 단순히 사무실 복귀를 고집하기보다 인재를 유지하고 유입시키며, 재택 혹은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통한 밀도 있는 협업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경영진이나 팀 리더가 변화의 흐름을 수용하고 집중할 수 있는 재택 근무 환경을 조성한다면, 기업은 거대한 업무 환경의 급변하는 디지털 노마드 시대를 지혜롭게 대처하며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재택근무로 성장하기: 기록 공유로 눈부신 생산성 혁신을 만들어낸 기업들

재택근무는 잘 활용된다면 업무 생산성을 증대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이슈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면 소통이 익숙했던 관리자들이 비대면 근무 시 답답함을 느껴서, 직원의 근태를 신뢰하지 않는 부정적인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여기, 기록과 공유를 통한 ‘비동기 통신’(asynchronous communication)으로 재택근무의 한계를 넘어 눈부신 생산성 도약을 이룬 기업들이 있습니다. 비동기 통신이란, 즉각적인 응답을 기대하지 않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시간 소통으로 인해 주의가 분산되어 업무 생산성을 낮추고 있다는 사무실 업무의 허점을 파악하고, 현재의 지식 노동자들이 많이 종사하고 있는 코딩, 글쓰기, 디자인, 전략 수립, 문제 해결 등 인지적으로 에너지가 많이 요구되는 활동에 오롯이 집중할 시간을 확보해주는 것이죠. 지금부터 비동기 통신으로 생산성 혁신을 만들어낸 기업들을 살펴보도록 할까요?

1. Automattic

Automattic 원격 협업 방식 P2 (출처: WordPress Korea)
Automattic 원격 협업 방식 P2 (출처: WordPress Korea)
개인용 블로그 서비스 '워드프레스(WordPress)'를 개발한 오토매틱(Automattic)은 전 직원 원격근무 기업입니다. 전 세계 1억 1100만명의 유저를 보유하며 기업 가치 약 3.5조원 이상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토매틱에서는 P2라는 자체 개발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을 활용하여 소통하고 있습니다. P2는 블로그와 비슷한 형태로, 이사회의 결정까지 투명하게 공유되는 공간입니다. 무엇보다도 다국적 직원들이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P2에서 글로써 협업하고 있습니다. 가령 미국에 있는 개발자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디자이너와 P2에서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죠. 이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 다른 직원들은 쓰레드 혹은 답글을 통해 의견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모든 프로젝트는 P2에 아카이빙 되기 때문에 검색 기능으로 필요한 게시물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마케팅 책임자 Ohara는 블로그 소통이 즉각적인 응답을 받을 수 없어 생산성이 저하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오히려 대면 회의나 소통에 대한 시간 낭비를 줄이고 이를 업무 집중 시간으로 재투자할 수 있어서 보다 깊은 사유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시간 소통의 부재가 연결보다 더 큰 업무적 생산성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Gitlab

깃랩 원격 협업 예시 (출처: Gitlab Remote Workbook)
깃랩 원격 협업 예시 (출처: Gitlab Remote Workbook)
깃랩 원격 협업 문서화 예시 (출처: Gitlab Remote Workbook)
깃랩 원격 협업 문서화 예시 (출처: Gitlab Remote Workbook)
깃랩은 오픈소스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회사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원격 근무 기업입니다. 68개 국가와 지역에 걸쳐 1300명 이상의 팀원이 있고 2019년 기준 연간 1400억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깃랩은 코로나19 이전인 2014년 회사 설립 당시부터 원격 근무를 선택했기 때문에 원격 근무 방식에 대한 프레임워크가 이미 정착되어 있어요.
깃랩은 자사 협업툴인 Gitlab을 활용하여 비동기 통신을 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자신의 근무 시간에 맞춰 프로젝트에 인풋을 넣고 반영하면, 다른 시간대에 근무하는 직원이 이를 그대로 이어받는 식으로 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업무에 필요한 절차와 방식을 핸드북 형태로 제공해서 혼선을 방지하고 있어요. 모든 소통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작업을 통해 업무의 연결성을 확보하여 보다 큰 가치를 창출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죠. 급한 메시지가 아니라면 직장과 메시지 또는 회의 사이를 오가는 대신 원하는 시간에 메신저 앱으로 돌아와 메시지를 일괄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깃랩은 이러한 원격근무 노하우를 담아 원격근무 도입 기업을 위한 가이드인 ‘플레이북’을 발간하기도 했는데요. 역시 이 책에서도 회사 조직원 전체가 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문서화하고 공유할 것을 강조하고, 기록과 공유가 있다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음을 이야기했어요.

3. Zapier

Zapier 원격 소통 방식 (출처: Zapier 공식 블로그)
Zapier 원격 소통 방식 (출처: Zapier 공식 블로그)
재피어는 원격 근무로 사업을 시작한 노코딩 앱 회사입니다. 사업 초기에 세 명의 창업자가 같은 도시에 살았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따로 일해야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원격 근무가 매우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서 현재는 28개국에 걸쳐 다양한 사람들이 원격 협업하고 있는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연 매출 500억에서 1000억원 사이를 기록하고, 직원들이 하는 기업 평가 사이트인 Glassdoor에서는 4.8점(5점 만점, 구글 4.4)을 달성하기도 했어요.
재피어는 원격 근무와 비동기 통신의 노하우를 담아 ‘재피어 북’을 낼 정도로 재택 근무에 진심인 회사입니다. 재피어 역시 자료를 정리해서 협업 툴에 업로드 한다면, 누군가 즉각적으로 답을 하지 않더라도 원활한 소통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특히 소통과 검색이 쉽게 해시태그(#, hashtag)를 사용하여 보다 명확하게 문서화 할 것을 강조하고 있어요. 가령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알릴 때엔 #fyi, 토론이나 제안이 필요할 때에는 #suggestion, 누군가에게 부탁할 때에는 #plea 등의 해시태그를 다는 식이죠. 또한 협업 툴을 통해 날씨나 넷플릭스 추천 등 사소한 것까지 이야기를 나눌 것을 제안하며 원격 근무를 뛰어 넘는 유대감을 쌓을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HOY와 함께 성공적인 재택 근무를!

앞서 언급한 대로, 재택 근무에서 생산성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록과 공유입니다. 문서화 공유 체계가 정착되면 비동기 통신의 효율이 향상되어 관리자와 팀원 모두가 만족하는 재택 근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호이는 어떻게 기록과 공유를 도와 성공적인 재택 근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까요?

1. 투명한 공유로 데일리 스크럼 대체

앞서 살펴 본 기업들이 가장 많이 생략하는 부분이 정기 회의였어요. 이렇게 생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록으로 관리자가 이미 모든 할 일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호이 또한 서로의 할 일을 투명하게 공유하여 데일리 스크럼을 대체할 수 있는 툴로, 각자의 프로젝트 상황을 개별 팀마다 보고할 때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각 팀의 프로젝트 상황을 관리자나 관련자가 모두 알 수 있도록 완전한 투명성을 갖춘 중앙 집중식 플랫폼인 셈이죠.

2. ‘오늘 할 일’ 확인으로 근태 해결

최근 경영진이 사무실 복귀를 종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신뢰’문제였어요. 눈에 보이지 않으니 지금 할 일을 잘 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재택근무가 해결해야 할 과제였는데요. 호이에서는 팀원이 어떤 일을 우선순위에 두고 하루를 계획했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요. 팀원이 일주일단위로 계획한 일들과, 해당 업무를 완료하면 밑줄 형태로 표시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진척 상황을 확인하고 근태를 관리할 수 있어요.

3. 코멘트로 대화하기

코멘트 기능은 사무실 대화에서 발생하는 아이디어 경험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할 일에 코멘트를 달아 다른 팀원들과 고민을 공유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논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능은 여러 사람이 동시에 기록할 수 있어서, 혁신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응원의 한마디나 날씨, 점심 메뉴와 같은 일상적인 대화도 나눌 수 있어 직원들 간의 유대감을 확인하는 통로가 되기도 하죠.

4.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환경 조성

세계적인 기업들이 원격 근무를 하는 이유는 매출과 같은 표면적인 성장 때문만이 아닙니다. 직원들이 보다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미래의 업무 생산성을 향상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원격 근무의 본질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오늘 할 일을 기록하는 것은 재택 근무에 적용할 수 있는 간단하지만 최고의 생산성 증대 방안입니다. 실제로 재택이 활발하던 코로나19 시기 동안 사람들은 일의 경계가 모호해져 과로사가 많아졌다는 연구가 있었어요. 하지만 할 일을 기록한다면, 업무의 경계를 명확하게 설정하여 과로를 방지하고 직장 밖에서도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이는 회사에게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산성 전략을 수립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재택 근무를 폐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러나 기록 공유 체계가 확립된다는 전제 하에 재택근무는 직원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공간에 제약받지 않는 인재풀을 형성하여 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입니다. 더불어 호이와 같은 협업 도구를 활용하면 근무 시스템을 더욱 효과적으로 구축할 수 있습니다. 호이와 함께 더욱 편리하고 투명한 근무 환경을 구축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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