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PM들의 데일리스크럼 뜯어보기 -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의 스크럼은 어떻게 다를까?
Mar 19, 2024
잘나가는 PM들의 데일리스크럼 뜯어보기 -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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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엔터프라이즈의 스크럼은 어떻게 다를까?> 요점 정리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만의 데일리스크럼 문화 소개
  • PM으로써 스크럼 문화를 도입하게 된 계기
    • → 항상 변화하는 상황과 새롭게 발견하는 사실들을 바탕으로 방향을 재점검하고 유연하게 계획을 바꾸어 product market fit을 찾아가기 위해
  • 스크럼 문화에서 중점을 둔 가치와 원칙 → 스크럼이 시간 낭비가 되지 않고 서로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자리로 인식
  • 나만의 독특한 데일리스크럼 방식 소개
    • → 알림봇을 만들어서 특정 시간에 원하는 형태의 말풍선을 구성해서 보낼 수 있게 구현. 스크럼이 시작되기 5분전과 시작하는 시간에 재미있는 짤과 action할 수 있는 문구를 알림
  • 스크럼을 통한 성과
    • → 가설을 세우고 만들고자 했던 프로덕들을 거의 모두 론칭하고 실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봤다는 점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데일리스크럼이 만든 변화 강조
  • 체감하는 팀 내에서의 변화
    • → 팀원들 모두 프로덕트의 주인이 되었다는 점
  • 구체적인 방법론의 사례
    • → 데일리스크럼이 끝날때 오늘 스크럼이 어땠는지 피드백을 받으려고 하고, 피드백에 근거해서 다음번엔 다르게 해볼게 없는지 생각해보고 실행하는 편
  • 스크럼을 통한 개인 및 팀의 성과 사례 → 함께 재미있게 일했던 동료분들이 본인들이 희망하는 곳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모습이나 스크럼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선하는 노력 자체가 성과
  • 사용하고 있는 호이 서비스 소개 및 장점 → 호이는 구글 캘린더나 슬랙과 연동되는 점과 함께 팀원 모두의 데일리 목표를 조망할 수 있는 점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만의 데일리스크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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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Manager’로서 스크럼 문화를 팀에 도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스크럼의 형식이나 구체적인 방법에 앞서, 스크럼을 왜 하는지에 대해 구성원 모두 공감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스크럼은 애자일 방법론 중에 하나인데요, 사실 ‘애자일’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치를 떠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건 아마 애자일이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성에 대해 충분히 알지못하는 상황에서 수시로 바뀌는 요구사항이나 스펙에 빨리빨리 대응하기 위해 몸과 영혼을 갈아넣었던 부정적인 경험들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도 사실 애자일을 단순히 ‘빨리빨리’라고 생각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애자일 매니페스토를 다시 살펴보면 ‘변화에 대응’이라고 명확히 표현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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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선언
우리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또 다른 사람의 개발을 도와주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의 더 나은 방법들을 찾아가고 있다. 이 작업을 통해 우리는 다음을 가치 있게 여기게 되었다:
공정과 도구보다 개인과 상호작용을 포괄적인 문서보다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계약 협상보다 고객과의 협력을 계획을 따르기보다 변화에 대응하기를
가치 있게 여긴다. 이 말은, 왼쪽에 있는 것들도 가치가 있지만, 우리는 오른쪽에 있는 것들에 더 높은 가치를 둔다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변화하는 상황과 새롭게 발견하는 사실들을 바탕으로 방향을 재점검하고 유연하게 계획을 바꾸어 product market fit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는 것을 구성원들과 공감한후,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어가는데 꼭 해결해야하는 문제를 제대로 찾고 방향을 점검하고 서로 도와줄 것이 없는지 자주 확인하는 수단 중의 하나로 데일리 스크럼을 활용하려고 합니다.
단순하게 어제 한일을 나열하고 오늘 할일을 얘기하는, 스크럼의 이름을 가진 매일 진행하는 주간보고회의가 되지않게 하기 위해서 스크럼은 철저히 스프린트 기간 동안 우리가 하기로 한일을 잘 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해야한다는 것. 그것을 모든 멤버들이 공감하는 것이 애자일의 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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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리드로서, 기획, 개발,디자이너 등으로 구성된 제품팀의 스크럼 문화를 주도하고 구축하는 과정에서 중점을 둔 주요 전략이나 원칙은 무엇인가요?

생각해보면 팀의 리더라는 직책을 맡았다고 해서 스크럼 문화를 주도하고 구축하는 역할이 부여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프로덕트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역할이나 타이틀에 상관없이 제품팀의 좋은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해야하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리더가 아니었던 상황에서도 항상 제가 속한 조직은 애자일의 가치를 이해하고 의미있게 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테크업계에 있는 분들이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팀이 제대로 재미있게 일하는 문화를 구축하는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 한명의 role이 아닌것이죠. 일단 지금까지는 운좋게도 그런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성공적인 프로덕트를 만드는 과정을 이끄는 사람이라면 팀의 일하는 문화를 세팅하는데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건 사실이죠. 그때마다 가장 먼저 고려한 원칙 중 하나는 ‘스크럼이 시간 낭비가 되지 않게’ 노력을 기울였던것 같습니다. 할얘기가 없으면 과감히 생략하기도 했고, 정해진 시간을 최대한 지키고,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이슈는 스크럼 이후 별도 미팅을 잡아 진행했습니다. 휴가 등으로 스크럼에 참가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스크럼에서 논의되고 결정된 주요사항들은 스크럼 이후 바로 공유하는 등 ‘매일하는 주간보고’가 되지않게 하면서 우리가 하는 일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형태로 운영을 하는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 지향점을 위해 데일리스크럼이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는 자리로 자리잡도록 노력했습니다. 완벽한 스크럼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너무 잘하려고 애쓰기 보다는 함께 모여 얘기하는 그 시간동안 짧지만 간결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했어요. 무거운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했지만 억지로 갈등 상황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토론하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진행자 역할을 담당했던 게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스크럼을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해 진행했던 스크럼 방식중에, 일반적이지 않을 수 있다 라고 생각하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저희가 쓰는 업무용 메신저에 incoming webhook을 활용해서 알림 메시지를 보낼 수 있거든요. 다만, 제가 매번 수동으로 보낼 수도 없다보니 AWS lambda와 EventBridge를 써서 특정 시간에 원하는 형태의 말풍선을 구성해서 보낼 수 있게 구현을 해서 스크럼이 시작되기 5분전과 시작하는 시간에 재미있는 짤과 action할 수 있는 문구를 알림으로 보냈죠. 특히 코비드 때는 화상으로 스크럼을 하니 바로 화상방에 참가할 수 있는 링크도 넣었구요. 물론 개인이 시간관리를 잘 하겠지만, 단체대화방에 알림봇이 미리 스크럼 시작 시간을 알려주고, 도움과 공유가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고, 제시간에 바로 참가할 수 있게 해서 편했던것 같아요. 알림봇 만드는 법을 제가 많은 분들께 공유해드려서 다들 많이 사용하셨어요.

시도했던 독특한 스크럼 방식을 통해 달성한 가장 큰 성과나 이익은 무엇인가요?

사실 스크럼엔 정답이 없는 것 같고 아마 저보다 더 잘 스크럼을 이해하고 운영하시는 분이 계실것 같아서 앞에서 설명드린 저의 방식들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도 다른 곳에서 스크럼을 운영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구요, 결국 스크럼이라는 수단을 가지고 팀으로서 함께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 대처하고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어야 성과가 있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가설을 세우고 만들고자 했던 프러덕들을 거의 모두 론칭하고 실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봤다는 것이 결과에 상관없이 가장 소중한 성과라고 생각해요. 제가 틱톡같은 전세계 사람들이 다 쓰는 프러덕을 아직 만들어본적은 없으니 아직 많은 여정이 남았다고 생각하구요, 어딜가서나 애자일의 가치, 그리고 그 가치를 달성하기 위한 스크럼, 회고 같은 방법론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이 우리나라 테크신에 많이 계시고 그게 결국 우리나라에서 계속 좋은 제품과 회사들이 나오게 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매번 다른 프로젝트, 다른 회사에 갈때마다 이런 문화를 정착시키려고 하면 너무 힘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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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만족스러운 데일리스크럼이 만든 변화

팀원들이 데일리스크럼에 참여하면서 느낀 가장 큰 긍정적 변화는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팀원들 모두 프로덕트의 주인이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긍정적 변화이자, 더 나아가 서로 간의 업무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기획과 디자인, 그리고 개발 영역이 각각 서로의 목표 달성을 위해 대립각을 내세우는 관계가 아니라 총체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고객을 위하게 되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참여와 소통을 강화하는 데일리스크럼의 구체적인 방법이 있나요? 실제로 적용해 본 효과적인 전략을 공유해 주실 수 있나요?

여러가지 소통 방법들이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스크럼과 회고, 팀원 분들과의 1 on 1 등이 서로 떨어져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주안점을 두는 것이라고 한다면, 업무의 과정과 결과를 회고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일하는 방식도 회고한다는 점이에요.
또한 데일리스크럼이 끝날때 오늘 스크럼이 어땠는지 피드백을 받으려고 하고, 피드백에 근거해서 다음번엔 다르게 해볼게 없는지 생각해보고 실행하는 편입니다. 결국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해서, 과정과 결과를 지속적으로 리뷰하고 조정하며 개선하는 문화야말로 말 뿐인 소통을 넘어 진정한 참여와 팀으로써의 연대감을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스크럼을 통한 개인의 성장이나 팀의 성취에 대한 구체적인 예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함께 재미있게 일했던 동료분들이 본인들이 희망하는 곳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모습들이 큰 성취같아요. 함께 일했던 팀과 기업을 넘어 새로운 곳에서도 주도적으로 업무와 문화를 이끌어 나가는 모습들을 자주 보게 되거든요. 그런 순간들로부터 새로운 동기를 찾는 것 같아요. 때로는 지치고 잠깐 중단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기도 합니다.
그리고 프로덕트 레벨에서도 사용자의 피드백이나 시장에서의 성과 등에 따라 지속적인 피보팅(pivoting)을 해야하는데요, 현재 카카오클라우드 기반의 AICC의 PM을 맡고있는 제 업무를 예시로 간단히 설명드리면 별도의 구축없이 AI 고객센터를 SaaS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거든요. 사람 상담사분들이 실시간으로 통화를 하며 고객에게 필요한 매뉴얼 등 지식을 원클릭으로 검색할 수도 있고 상담내용의 자동 요약, 분류 뿐만 아니라 사람이 전화를 받기전에 AI 상담사가 전화를 받아 고객의 문의에 먼저 응대할 수도 있습니다. 다이소에서 도입해서 아주 잘 쓰고 계신데요, 스크럼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선하는 노력들이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내 유일 데일리스크럼툴인 '호이'가 제공하는 독특한 기능이나 장점은 무엇인가요?

앞에도 말씀드렸듯이 이미 테크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슬랙, 지라, 위키, 구글 워크스페이스 등 많은 도구들을 쓰고 계시기 때문에 그 생태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게 중요한거 같은데요, 호이는 구글 캘린더나 슬랙과 연동되는 것이 좋은것 같아요. 또한 스크럼이 할일의 나열이 아니라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목표를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팀원들의 목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능도 좋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볍고 깔끔하고 익숙한 사용법으로 첫 활성화(activation)에 큰 부담이 없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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